인터넷 표준기관인 W3C(www.w3c.org)는 XHTML 1.0이란 새로운 표준을 내놓았습니다. 이는 웹페이지를 만드는 데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인 HTML이 차세대 언어 XML로 가기 위한 다리가 된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닙니다.
XML은 HTML에 비해 여러가지 강점이 있습니다. 특히 XML이 웹페이지에 담긴 내용인 `콘텐츠 정보'와 단말기 화면에 나타날 모양을 결정하는 `스타일 정보'를 분리시킬 수 있다는 점은 차세대 인터넷을 위한 결정적인 요소입니다. 핸드폰에 붙은 액정화면에서 텔레비전 화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말장치에 비디오, 수학공식, 움직이는 2차원 글씨 등 변화무쌍한 내용을 자유롭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XML이 아무리 강력하다 할지라도 현재 HTML로 씌어있는 10억개가 넘는 웹페이지들을 하루아침에 모두 XML로 바꿀 수는 없습니다. HTML과 XML 사이에는 적잖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미 축적된 방대한 HTML 문서들을 버릴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XML로 가는 길에서 발목을 잡힐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나오게 된 것이 XHTML입니다.
XHTML은 기존의 HTML 명령어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XML 포맷에 맞도록 필요한 요소들을 가미한 언어체계입니다. 예를 들면 HTML 태그들을 모두 소문자로 써야 한다거나, 모든 속성들은 큰 따옴표로 묶어야 한다거나, 태그를 열었으면 반드시 '슬래쉬(/)'를 써서 태그를 닫아야 한다는 것 등입니다.
앞으로 웹브라우저들이 HTML 대신 XML을 기본으로 하게 되면 기존의 HTML 페이지들은 그 내용이 보이지 않고 에러만 연발하게 됩니다. 그러나 XHTML로 된 문서들은 현재의 브라우저는 물론 XML 브라우저로도 잘 보입니다.
기존의 HTML 문서들은 W3C가 무료로 제공하는 '타이디'(Tidy)라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손쉽게 XHTML문서로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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