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 / sketch ] 돌아오는 주말
이번주는 수요일이 공휴일이어서 한 것 없이 그냥 지나 버린 느낌이다.
금요일 퇴근 시간은 참 즐겁다.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건 삶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다.
오늘도 퇴근하기 바로 전에 할 일이 여럿 있었지만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려야 한다는 다짐으로 바로 박차고 나왔다.
팀원 두명은 술자리가 있는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다.
평상시보다 늦게 나온덕에 바삐 걸어서 셔틀버스까지 달려왔다.
이미 버스는 만원이다. 여자 옆에 한자리가 비어서 얼씨구나 쾌재를 부르며 자리옆으로 갔다.
그런데 의자 위에는 가방이 가지런히 놓여 있지 않은가
'자리에 앉아도 될까요'
가방을 치워달라고 인사말을 했다. 여자는 약간 난처한 표정으로 자리가 있다고 말한다.
보니까 맨 뒷 자리에 자리가 두개 비었다.
오랜만에 뒤에 앉나보나.
너무 흔들리고 앞까지 가는게 멀어서 잘 앉지 않던 자리이다.
앉아서 버스 앞 쪽을 보니까 계속해서 사람들이 타고 있다. 잠시 안까지 들어와서 머뭇거리다가 다시 내리는 사람도 있다. 올라오자마자 바로 서서 자리를 잡는 사람도 있다. 무슨일인지 앉았다가 황급히 버스에서 내리는 사라도 있다.
서 있던 한 친구는 자리가 비자 고개를 가웃둥 거리며 미소를 짖더니 자리에 앉는다. 나간 사람이 잠시 자리를 비운건가 '내가 앉아도 되나'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잠든다
차가 밀린다. 출발하고 나서부터 비가 오기 시작한다.
우산은 며칠전에 가방에 넣어둔채로 그대로 가지고 다닌디. 광화문에 내리기만 하면 된다.
교보문고를 들릴까 종로 반디엔루이스를 들릴까 고민이다.
두군데가 집에 갈 때 타는 교통편이 다르다.
맘속에서는 비가 오니까 기차 타고 가야지 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코고는 소리가 들리나. 나도 한 숨 자야겠다
[my story / sketch ] 돌아오는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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