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팀원 한명이 퇴사를 하게되서 송별회를 했습니다.
그 친구는 전에 다니다 그만둔 직원의 소개로 청담동에 있는 회사에 입사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두명이 같이 퇴사하고 입사합니다.
청담동이라고 하니까 2000년도에 잠깐 다녔던 회사 생각이 나더군요
오래전 일입니다. 한창 꿈에 부풀어 있던 때이기도 하고요
거기서 하나더 기억이 떠오르더군요
대학 후배여자 동생을 만났던 일이요
짐을 잔뜩 들고 동료 한명과 택시를 기다리는데 오빠하고 누가 불렀습니다
이쁘고 귀엽다고 생각했던 동생이더군요
반갑다고 인사하고 좋아 했습니다.
그런데 왠지 모를 어색함이
모르는 사람과 같이 있고
일을 하다 가는중에 피곤함에 젖은 얼굴이
앞에 놓여 있는 커다란 짐의 무게에
그냥 부끄러움에 피하게 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쉽게 만나기 어려운 인연을
그 자리에서 눈을 감고 모른채 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누가 나를 기억해 줄까 싶습니다.
반갑게 아는채 해줄까 싶습니다.
이게 40대 접어든 나의 모습인가봅니다.
청담동에서 만난 인연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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