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sketch

[my story / sketch ] 앞에 앉은 사람

labj 2012. 6. 14. 09:39

[my story / sketch ] 앞에 앉은 사람


지하철에서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앞에 사람이 꼭 보인다.


그 중에도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있다.


나는 남자라서 인지 여자가 특히 눈에 잘 들어온다


그걸 이상하다고 해야 할까


결혼도 하고 아이도 가졌다. 하지만 늘씬하고 풍만하며 고운 선을 가진 여인을 보면 눈이 돌아가는건 남자라면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은 두사람이 눈 앞에 앉았다.


한명은 고개를 숙이고 다리를 다소곤히 모으고서 열심히 핸드폰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었다. 또 한명은 다리를 꼬고 몸은 살짝 비튼 상태에서 콘칩에서 과자를 꺼내서는 열심히 먹으면서 멍하니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두사람의 다리를 보았다. 퉁퉁하게 부어서 울퉁불퉁한 다리 하나와 전체적으로 곡선이 부르럽게 발목까지 이어져서 약간은 까무잡잡한 다리였다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밤늦게 과자 먹지 말고 걷기 운동하세요


[my story / sketch ] 앞에 앉은 사람